3시간35분 동안 고작 53대 생산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차 울산1공장이 가동 직후 또 다시 중단됐다.
6일 현대차에 따르면 울산1공장은 이날 오전 8시15분께 생산을 재개했으나 오전 11시50분 비정규직 노조의 전원 차단으로 3시간만에 중단되고 말았다.
회사 관계자는 "조립공정 중 글라스 장착 공정이 있는데, 이곳의 전원이 차단됐다"면서 "이로 인해 전 조립라인 가동이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이 라인의 전원은 비정규직 노조가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3시간 35분 동안 생산된 차는 베르나, 엑센트 합쳐 53대다.
현대차는 신형 엑센트의 내수 공급과 베르나의 수출 물량을 위해 라인을 우회해 수동으로 작업을 강행했으나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 생산을 시도했으나 결국 막히고 말았다"고 언급해 휴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차를 팔 수 없으니 비용이라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에 따르면 울산 1공장 가동중단에 따라 지금까지 28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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