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영국의 한 사내가 아내와 밀회를 즐기기 위해 집 밖에서 호시탐탐 기회만 엿보는 이웃 남자를 막는답시고 대문 앞에 ‘테이저건’ 시스템까지 설치했다고.
데일리 메일은 웨일스 중동부 포이스주(州) 나이턴에 사는 앨런 플레처(51)가 문제의 사내라고 4일(현지시간) 전했다.
플레처는 자기가 직장에서 일하는 동안 아내 팜이 이웃집 남자와 놀아난다는 망상에 휩싸여 있었다고.
그는 전극·회로기판·전선으로 테이저건 시스템을 만들어 누구든 자기 집으로 들어오면 강력한 전기충격이 가해지도록 했다.
검찰에 따르면 누구든 플레처의 집 전선과 연결된 테이저건 시스템을 건드리기만 하면 11.8~18볼트의 강력한 전기충격을 느끼게 된다.
이웃에서 ‘지지직’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라고.
경찰이 범인 검거에 사용하는 테이저건은 일반에서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플레처는 불법 무기를 소지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플레처의 정신상태를 감정한 워런 로이드 박사는 그가 복합인격장애자라고 진단 내렸다.
영국에서 테이저건을 불법 소지할 경우 최장 10년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그러나 존 커랜 판사는 “현재 플레처에게 필요한 것은 치료이지 처벌이 아니다”며 입원 치료를 명령했다.
테이저건은 2008년부터 경찰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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