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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미 FTA 내일 발표..美는 이미 인터넷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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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우리나라와 미국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결과 브리핑이 5일 오전 11시로 예정된 가운데, 미국측이 일방적으로 홈페이지에 협상 결과를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정부와 미국 무역대표부(USTR)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미국측은 백악관에서 FTA 협상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했고 무역대표부는 자동차 부문에 대한 주요 협상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식적으로 게재했다.

특히 무역대표부가 추가 협상의 쟁점이었던 자동차 분야에 대해 상세히 공개하자 미국 의회와 산업계에서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내놓는 등 미국측은 들뜬 분위기다.


반면 우리 정부는 이런 미국의 움직임에 대해 불편한 상황이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전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측의 발표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우리 발표는 내일"이라고만 답했다.


정부 관계자 역시 미국측의 발표가 공식적인 것은 아니라며 양측 대표단이 정부에 각각 보고한 뒤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외교가에서는 미국측이 일방적으로 먼저 내용을 공개한 것은 상당한 결례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가간 협상에서는 양국이 합의한 시간에 동시에 발표하는 게 관례임에도 이를 무시했다는 지적이다.




황상욱 기자 ooc@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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