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신영증권은 3일 무림P&P에 대해 펄프 제지 일관화 공장 완공이 임박해 내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제지 생산을 시작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무림P&P는 지난 2008년 무림페이퍼에 인수된 옛 동해펄프로서 1974년 대한화학펄프로 최초 설립돼 1989년 6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국내 유일의 활엽수 표백화학펄프(HW-BKP) 생산업체다.
지난해 펄프부터 제지까지 생산공정을 일관화 하는 일관화 공장 건축에 착공했고 오는 2011년 3월 완공예정이다. 3~4월부터 시운전에 들어가 5월부터는 일관화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지가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손동환 연구원은 "본격적인 인쇄용지 시장 진입을 준비하면서 사실상 국내 제지업계는 지각변동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연산 45만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2011년에 27만톤, 2012년에 45만톤의 물량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연간 총 인쇄용지 생산량 300만톤의 15%에 달하는 규모.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제지 생산으로 펄프가 하락에 대한 헤지도 일부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관화 공정 도입으로 15% 이상의 원가절감이 가능하고 생산한 펄프의 49%를 자체 제지 생산에 투입할 계획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가격경쟁력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증설이 한솔 한국제지 등 메이저 업체들에게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수급 악화로 인한 종이 판가의 레벨다운이 불가피해 보여 업계전체가 일시적인 실적 부진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한솔제지의 경우 산업용지 및 특수지의 매출 비중이 45%이고 한국제지도 동사가 생산할 계획이 없는 복사지 비중이 20% 수준이기 때문에 증설에 따른 충격을 일정부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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