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삼성증권은 남북간 마찰이 전면적으로 확산되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는 한 이번 사태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 충격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일 정진희 애널리스트는 "북한 도발의 정확한 의도와 우리측 피해 규모에 대해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며 "일단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다는 측면에서 주식시장의 단기적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날 코스피는 북한 관련 악재를 반영하지 않았지만 시간외거래에서는 관련 정보가 시장에 반영돼 대부분의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발생한 북한 관련 이슈들은 단기악재에 그쳤으며 중기적으로는 오히려 저점 매수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경우 우리 영토내 민가를 대상으로 폭격했다는 점에서 과거와 차이가 있으며 세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전개방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악의 경우는 북한의 추가 위협과 도발로 남북간 군사적 마찰국면이 지속되는 경우다. 이 경우 금융시장의 주가하락, 금리상승, 원화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중립은 군사적 마찰을 피하지만 대치국면이 지속돼 긴장관계가 연장되는 경우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은 단기 충격 후 횡보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최선은 주변국과 공조를 통해 협상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 역시 단기충격은 불가피하겠지만 사태가 수습되며 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애널리스트는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는 한 단기조정에서 마무리 될 것"이라며 "만약 하락을 보일 경우 1870선이 1차 지지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단기적으로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전통적 배당주인 KT SK텔레콤 외환은행 KT&G 무림P&P 등을 이용한 확정수익 확보 및 리스트 관리 전략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