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신증권은 3일 자동차업종에 대해 내년에는 펀더멘털 반영 확대와 밸류에이션 상승과정이 함께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김병국, 정태오 애널리스트는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코스피 시가총액 5위권 내에 안착했다"며 "시가총액 2위 다툼에 있어 현대차가 포스코 시가총액을 넘어서기도 하는 등 현대차그룹의 펀더멘털 변화는 한국 자동차 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내년에는 이같은 펀더멘털 반영이 확대되고 기존 코스피 대비 디스카운트를 받아온 자동차 업종의 밸류에이션 상승과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비정규직 파업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주가수익비율(P/E) 밴드가 현대차 8배를 기점으로 기아차 7배 수준, 중소형 부품사 6배 수준으로 스펙트럼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차의 연간 잉여현금흐름(FCF) 수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아차의 부채비율 감소도 긍정적이지만 현대차의 현금흐름 축적 속도도 괄목한 수준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포스코와 시가총액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차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김 애널리스트는 배당관점에서 현대차그룹 관련 우선주에도 관심을 가질만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그는 "전날 기준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의 보통주 기준 합산 시가총액은 87조2000억원 가량"이라며 "올해 3사의 합산 순이익은 1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해 합산 순이익 6조원에서 약 67% 이익 레벨업이 이뤄졌다며 내년에서 오는 2012년 합산 순이익은 11조4000억원, 12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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