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 “남성에게는 실질적으로 ‘중년의 위기’라는 게 없다”, “정치인들에게 불륜이란 제2의 천성이다”.
런던정경대학(LSE)에서 진화심리학을 가르치는 가나자와 사토시 박사는 “이 모든 것이 진화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가나자와 박사는 흔히들 고정관념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사회현상을 기발하게 풀이해온 학자다.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은 2일(현지시간) 몇 가지 사회현상에 대한 가나자와 박사의 도발적인 해석을 소개했다.
◆남성에게 중년의 위기란 없다: 많은 중년 남성이 위기를 겪는 것은 그가 중년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의 아내가 중년이기 때문이다.
부인의 임박한 폐경기와 생식력 종말은 중년 남편으로 하여금 어린 여성에게 새삼 눈 돌리도록 만든다.
◆남성의 여성 희롱은 남녀차별주의에서 비롯된 게 아니다: 남성들은 전쟁터에서든 직장에서든 앞서 가기 위해 서로 물고 뜯는다. 이는 경쟁에 대한 반응이다.
상대방이 여성이라고 이런 태도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남성이 여성을 성적으로 희롱한다면 이 역시 경쟁에 대한 하나의 반응으로 볼 수 있다.
◆남자는 금발을 좋아한다: 나이 들면 금발 색도 약간 변한다. 나이 들수록 금발은 엷은 색에서 갈색으로 변한다. 이로써 금발 여성의 나이를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남성은 상대적으로 젊고 건강한 엷은 금발의 여성에게 끌리게 마련이다.
◆남성 정치인은 자연스레 불장난에 모든 것을 건다: 권력을 소유한 남성은 한 여성과 결혼하지만 성관계 대상은 여러 명이다.
남성은 여러 여성과 관계해 자손을 많이 퍼뜨리고자 권력에 집착하는 것이다.
◆미남·미녀는 딸을 낳을 확률이 높다: 예쁜 외모는 아들보다 딸이 물려받을 때 종족 보전에 더 유용하다.
미남·미녀가 그렇지 못한 커플보다 딸을 낳을 확률이 8% 정도 높은 것은 그 때문이다.
◆자살 폭탄 테러범 대다수는 무슬림이다: 일부다처제인 이슬람 문화권에서 제짝을 찾지 못하는 남성은 많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슬람의 많은 청년이 지상에서 거느려보지 못한 여성들을 천상에서 거느릴 수 있다는 믿음으로 자살 테러에 나서는 것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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