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연말 극장가 흥행 전쟁이 치열하다. 극장가 성수기인 12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국내영화들의 맞대결이 흥미를 끈다.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와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 등 할리우드 대작의 개봉에 맞서 '이층의 악당' '쩨쩨한 로맨스' '김종욱 찾기'가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걸고 한판승부를 펼친다.
◆ 무서운 입소문. 김혜수 한석규의 '이층의 악당'
'이층의 악당'은 신경쇠약 직전의 집주인 연주(김혜수 분)와 정체불명의 세입자 창인(한석규 분)의 한지붕 다른 꿍꿍이를 그린 영화다. 개봉 당일 외화 '스카이라인'에 밀려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지만 관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개봉 일주일 만에 '스카이라인'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선 바 있다.
'달콤, 살벌한 연인'으로 200만 관객을 돌파한 손재곤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변함 없는 재치와 유머로 관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닥터봉' 이후 15년 만에 재회한 김혜수와 한석규의 연기 앙상블 역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영화의 재미를 끌어올린다는 평이다.
◆ 이선균 최강희의 귀엽고 발칙한 '쩨쩨한 로맨스'
지난 1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쩨쩨한 로맨스'의 돌풍도 눈여겨볼 만하다. 10만 달러 상금이 걸린 성인만화 제작기로 쩨쩨한 만화가 이선균과 허세 가득한 섹스칼럼니스트 최강희가 만났다.
이 영화는 보통의 로맨틱 코미디와 달리 상큼하면서도 발칙한 '18금' 연애담을 그리고 있다. 소심하면서 뒤끝까지 있는 만화가 정배(이선균 분)와 책으로만 성을 배운 섹스 칼럼니스트 다림(최강희 분)의 유쾌하면서도 발칙한 모습은 관객들에 현실적인 웃음을 선사한다.
◆ 소심한 공유-털털한 임수정, '김종욱 찾기'
오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종욱 찾기'는 동명 뮤지컬을 영화한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뮤지컬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여행사에서 해고당한 뒤 '첫사랑 찾기 사무소'를 연 한기준(공유 분)과 그의 첫 고객 서지우(임수정 분)의 첫사랑 찾는 과정을 그렸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공유와 임수정의 연기 변신이다. 그동안 남자답고 로맨틱한 매력을 발산했던 공유는 일명 '소심한 찌질남'으로 변신을 꾀했다. 여주인공 임수정은 청순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거친 말투와 화장기 없는 얼굴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ghdps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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