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는 LG전자, 팬택이 공급키로..LTE진영 세확산 본격화될 듯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5일부터 4세대 통신서비스인 LTE(롱텀에볼루션)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에따라 전세계 이통사들의 LTE 구축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3세대 WCDMA에서 진화한 HSPA(고속패킷접속) 통신기술이 LTE로 업그레이드되는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버라이즌은 5일부터 38개 지역과 60여개 공항에서 LTE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초기단계인 만큼 일반 휴대폰이 아닌 노트북 대상 USB모뎀 데이터 서비스로 시작한다. 단말은 LG전자와 팬택이 각각 공급하며 기존 버라이즌의 CDMA-EVDO서비스를 함께 지원하는 듀얼모드 방식이다. 모뎀은 2년 약정시 100달러에 판매된다.
버라이즌은 월 50달러(한도 5GB), 80달러(10GB)의 정액요금제를 내놨다. 기존 버라이즌의 3G 데이터모뎀서비스 요금이 60달러(5GB)라는 점을 감안할때 더 저렴한 가격정책으로 공격적인 LTE확산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토니 멜로 버라이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LTE는 미래 모바일 브로드밴드의 기반와 향후 10년간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의 기반을 닦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라이즌 LTE는 현재 주요 대도시 거점지역을 대상으로 약 1억명을 커버하는 수준이다. 2012년까지 가입자유효 서비스권을 2억명으로 확대하고 2013년 2억 8500만명 규모로 넓힌다는 방침이다. 또 LTE기반 음성통화서비스도 2012년 부터 시작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LTE장비는 알카텔루슨트와 에릭슨이 공급했다. 버라이즌은 이번 LTE서비스가 실제 다운로드 5~12Mbps, 업로드 2~5Mbps의 속도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다운로드 속도를 기준으로 현재 이동통신기술에 활용되는 3세대 HSPA+(1~7Mbps) 보다는 2~5배 가량, 경쟁기술인 와이맥스(3~6Mbps)에비해서도 2배가량 빠른 것이다.
한편 중소 통신사인 메트로PCS는 지난 9월부터 삼성전자와 협력해 미국 첫 LTE 서비스를 앞서 시작했으며 AT&T는 내년 중순께 7000만명을 대상으로한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내년말을 기점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KT 등이 순차적으로 LTE 구축에 나선다. LTE서비스가 확산됨에따라 경쟁기술인 모바일와이맥스의 입지도 좁아질 전망이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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