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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형은행, 美 연준 긴급대출에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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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금융위기동안 미국 내 대다수 대형은행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긴급 대출프로그램에 자금 요청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연준은 웹사이트를 통해 금융위기 동안 풀었던 3조3000억달러 규모 긴급 대출 프로그램 사용 내역 세부안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7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의 기간 동안 연준의 프라이머리딜러신용(PDCF)과 기간증권대출(TSLF) 프로그램 등을 통해 총 84차례에 걸쳐 약 6000억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조달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가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인 10월15일 하루에만 PDCF를 통해 242억달러를 빌려 당시 벼랑 끝까지 몰렸던 골드만삭스의 상황을 짐작케 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2008년 3월부터 지난해 3월 사이 총 212차례나 PDCF의 문을 두드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준의 또 다른 유동성 공급 확대 방안의 하나였던 기간입찰대출(TAF) 역시 금융권의 의존도가 높았다. 씨티그룹은 26차례나 TAF를 활용했으며 메트라이프는 19번, 뱅크오브아메리카(BoA) 15번, JP모건 7번 등이었다. TAF를 통한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조달은 BoA와 웰스파고로 각각 450억달러를 대출받았다.


미국 은행뿐만 아니라 유럽 등 해외 은행 역시 자금 조달을 위해 연준을 찾았다. 스위스 은행인 UBS는 기업어음담보대출 프로그램인 CPFF를 통해 745억3000만달러, BNP파리바는 415억9000만달러, 바클레이스는 387억7000만달러를 수혈 받았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지난 2007년 12월부터 연준을 통해 총 271차례 자금을 조달했다. 특히 올해 들어 대출 규모가 다시 한 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럽 지역 재정적자 위기가 여전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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