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유럽 국채 위기가 스페인·포르투갈로 확산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위기 진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의 금융이 안정적이라는 사실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은 유럽연합(EU)의 결정을 평가절하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트리셰 총재는 유로존 정부들이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당국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그는 "EU 당국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당분간은 지금처럼 매우 힘든 환경이 계속되겠지만 이를 극복하는 것은 결국 EU 당국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채 매입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오는 2일 소집될 ECB 22인 운영이사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추가 국채 매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ECB는 이날 아일랜드 국채를 평소보다 더 많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립스키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
존 립스키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도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유로화 가치 옹호에 나섰다. 립스키 부총재는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인터뷰에서 "유로화 가치는 견고하고, 전반적으로 적절한 수준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유로화가 위기라는 주장은 굉장히 과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에 대해서는 "매우 중요하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으리라고는 예상하지 않는다"며 "무엇보다도 그리스 프로그램이 가동 중이고 시장은 아직까지 성공 여부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일랜드와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이 양국 정부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시장 참가자들에게 위기가 진화될 것이라는 확신을 줄 시간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 대비 0.7% 하락, 유로-달러환율이 1.3037달러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스페인의 국채 스프레드는 25bp 오른 291bp로 확대됐다. 벨기에의 국채 스프레드는 1983년 이후 최대치인 139bp를 기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