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올해 두산의 사회공헌 지출액, 전체 매출액의 0.3% 달성 가능합니다"
지난해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이 약속했던 사회공헌 목표액 달성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박 회장은 재계 10위 그룹인 두산이 사회적·도덕적 가치를 수행하기 위해 전체 매출액의 0.3%를 사회공헌활동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박 회장이 취임시부터 약속해왔던 사회공헌부문의 확장을 의미한다.
박 회장은 "두산을 존경받는 기업, 사랑받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며 전체 매출액의 0.3%를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미국·일본 등 세계 유수 기업들의 사회공헌 비용 지출 규모인 총 매출의 0.2%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두산은 올해 경영목표 매출액인 24조원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24조원의 0.3%인 720억원이 사회공헌 지출액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500억원 정도의 사회공헌 비용이 지출됐고, 올해는 720억원, 내년 회사의 매출이 성장하는 만큼 사회공헌 지출액도 비례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두산 고위관계자는 "아직 2010년이 한달여 남았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회장님이 약속하셨던 사회공헌활동 부분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의 가장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은 연강재단이다. 지금까지 두산그룹은 故 박두병 회장의 유지에 따라 연강재단을 설립해 이를 통해 문화·학술·의료분야 지원 등 두산만의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이 외에 각 계열사별로 동아리를 통한 활동, 건설·오라클에서 해비타트 활동 등을 수행해왔다.
특히 두산은 2008년부터 중앙대학교 학교재단에 참여하며 매년 500억원 이상의 사회공헌비용을 출연해 병원 증축, R&D 도서관 건립 등 교육분야에서 눈에 띄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서울대 연강기념관을 '두산 인문관'으로 재건축할 수 있도록 50억원을 기부하며 사회공헌비용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두산은 연강재단을 통해 타 기업과의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두산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또 다른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5월 그룹차원의 사회공헌팀을 발족시켜 두산만의 사회공헌활동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내년엔 두산만의 특화·체질화된 사회공헌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두산그룹이 존재하는 한 함께 지속성장하는 연강재단과 같이 또 하나의 사회공헌활동을 기획하고 있으며 이는 12월 말 사장단회의를 통해 결정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될 예정"이라고 답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박 회장은 평소에도 입버릇처럼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지대한 관심과 의지를 가져야 하며 최선을 다해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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