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브노르트의 전과정 환경성 평가 인증 획득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기아차의 ix20, 쏘울, 벤가가 유럽시장에서 친환경성을 입증받았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이들 차종이 국제적 인증기관인 독일 튀브노르트(TUV NORD)의 전과정 환경성 평가(LCA)에서 환경인증(Environmental Certification)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ix20, 쏘울, 벤가가 인증을 받은 전과정 환경성 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는 제품의 전과정 즉 재료의 획득, 제조, 사용 및 폐기 단계의 투입물과 배출물을 정량화해 지구온난화 등의 잠재적인 환경영향에 대해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평가 결과 쏘울, ix20, 벤가의 전과정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5만km 주행 기준으로 기존 모델 대비 9~13% 저감됐다.
환경인증은 크게 친환경설계(DfE: Design for Environment, ISO 14062)와 전과정 환경성 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 ISO 14040s)로 나눠져 있는데,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설계(DfE) 부문에서 이미 환경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기아차 씨드(cee’d)가 2008년 한국차 최초로 튀브노르트의 전과정 환경성 평가(LCA) 및 친환경 제품 설계(DfE) 환경인증을 획득했으며, 지난 9월에는 현대차 투싼ix(수출명 ix35), 기아차 스포티지R(수출명 스포티지)이 환경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인증으로 현대·기아차의 환경인증 획득 차종은 6종으로 늘어나게 됐다.
또한 쏘울이 생산되는 광주공장과 ix20, 벤가가 생산되는 체코 공장도 각각 2003년과 지난해에 환경경영체제 국제표준인 ISO 14001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이번 전과정 환경성 평가 환경인증을 받았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 체크시트를 통한 자가점검, 설계단계부터 3D도면을 통한 재활용 가능성 검증, 개발과정 중 차량 해체를 통한 친환경성 재확인, 친환경 재료 사용, 부품구조 단순화 및 재질 개선을 통한 제조공정 단축 등으로 개발-생산-정비-폐차 등 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전략차종인 ix20, 벤가가 환경인증을 획득한 것은 환경을 중시하는 유럽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튀브노르트는 독일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전세계 70개국 1만명 이상의 엔지니어들이 자동차를 비롯한 산업전반의 인증을 수행하는 세계적인 인증기관이다. 벤츠의 S, C, A, B 클래스와 폭스바겐의 파샤트, 골프, 폴로 역시 이곳에서 전과정 환경성 평가(LCA)에 대한 환경인증을 받은 바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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