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조직개편 및 대규모 인사 앞두고 있어 그룹 안팎 관심 집중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서초동에 있는 삼성사옥을 처음으로 찾는다. '2010년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 참석을 위한 것이지만 연말 대대적인 조직개편 및 인사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상당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12월1일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에서 열리는 '2010년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자랑스런 삼성인상'은 지난 1년간 삼성 내부와 협력사 임직원 중 큰 성과를 올린 인물들을 부문별로 선정, 5000만원의 상금과 1직급 특별승격 등의 혜택을 주는 제도다.
이 회장은 삼성특검 사태의 여파로 2008년 이후 2년 연속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다가 이번에 3년 만에 참석하게 됐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신축공사가 진행 중일 때 서초사옥을 간간이 찾아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한 적은 있었지만 2008년 하반기 사옥이 준공된 이후로는 처음 방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이건희 회장의 경영복귀 이후 갖는 첫 시상식이어서 이 회장이 직접 시상할 가능성이 높다. 또 수상이 곧 발탁인사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대대적인 조직개편 및 인사를 앞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에는 LED TV, AMOLED 등 분야 8명이 수상했고 이들은 연말 승진인사로 이어졌다.
올해는 애플 아이폰 대항마로 등장한 갤럭시S가 텐밀리언셀러 자리를 예약한 상태고, 지난해 LED에 이어 올해 풀HD LED 3D TV를 첫 선보이며 5년 연속 TV시장 1위 굳히기에 들어간 상태. 반도체 역시 전체 실적을 견인하면 수훈역할을 해 주목된다.
한편 이 회장이 최근 현실안주 경계론과 미래산업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그룹 전 임직원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번 시상식에서 이 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지 재계도 관심을 높이고 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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