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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에미레이트항공 등 핵심자산 매각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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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두바이월드가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유예)을 선언한지 1년이 지난 지금 두바이 정부가 무거운 채무 부담을 덜기 위해 에미레이트항공 등의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모하메드 이브라힘 알 사이바니 두바이투자공사 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에미레이트항공 등 핵심자산 지분을 매각해 민영화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셰이크 아흐메드 빈 사이드 알-막툼 두바이최고재정위원회 위원장도 두바이 경제 현황을 설명하는 포럼에서 "채무 상환을 위해 정부 소유 주요 기업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이바니 사장은 "다만 정부는 현재 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주요자산 매각을 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미레이트항공은 두바이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수익성이 좋은 핵심자산 중 하나다. 에미레이트항공이 지난달 발표한 올해 상반기 순익은 9억258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4배로 급증한 바 있다. 이밖에 현지 언론들이 거론하고 있는 매각 가능 자산으로는 인공섬 `팜 주메이라'에 있는 초호화 호텔 '애틀란티스 더 팜',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등이 있다.


두바이 정부가 핵심 자산 매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는 채무 부담 때문이다. 사이바니 사장은 "두바이 정부가 해결해야 하는 국가채무 규모는 300억달러 수준"이라며 "정부는 채무 규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두바이월드에 이어 또 다른 위험으로 인식되고 있는 두바이홀딩스와 자회사인 두바이인터내셔널캐피털(DIC)의 부채 규모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JP모건은 두바이홀딩스의 부채 규모가 88억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채무규모를 120억달러까지 예상하기도 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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