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수주로 조선주가 하락장 속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초반 급등세는 장 후반 급락으로 상승폭은 대폭 축소됐다.
26일 대규모 컨테이너선 수주 소식을 앞세운 대우조선해양은 장중 3만100원까지 올랐으나 결국 전날보다 650원(2.30%)오른 2만8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진중공업역시 오전 10시3분 3만8950원까지 상승했지만 결국 1400원(3.82%)오른 3만805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STX조선해양과 한진중공업홀딩스 현대중공업역시 각각 1.16%, 0.69%, 0.13%로 상승폭이 줄어들며 장을 마쳤다.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덴마크 AP몰러머스크사의 4조5700억원 규모 컨테이너선 건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장 초반 상승을 견인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조선업의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침체됐던 선박금융시장이 회복돼 신조선 발주가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유럽, 미주지역 대형 금융기관들의 투자를 다시 시작하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및 중동 금융기관들의 투자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파악했다.
이어 "글로벌 조선시장은 승자독식 시장으로 변하며 대형조선사로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경쟁력있는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돋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고유가로 인해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보유한 해양 프로젝트부문이 활성화 될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양정동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평균 국제유가가 80선 까지 올랐고 내년 유가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시추설비 절반이 20년 이상된 노후설비라는 점에서 교체수요 발생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결과적으로 그는 "국내 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해양시장의 회복은 주가 상승에 가장 큰 촉매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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