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16일간 뜨거운 열전을 치렀던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이 27일 폐막, 40억 아시안들의 추억과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역대 최대 규모와 최다 금메달로 아시아 스포츠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4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에 성공했다. 땀과 눈물로 빚어낸 메달 못지 않게 이들의 톡톡 튀는 코멘트도 대회 내내 반짝반짝 빛나며 팬들을 울리고 웃게 했다. 광저우아시안게임을 빛낸 '말말말'을 살펴본다.
▲정다래(평영 200m 금)="그 다음 질문은 뭐지? 아, 2012년 런던 올림픽 준비..아직 아시안게임도 다 끝난 게 아니라서..일단 좀 쉬고..쉽시다!" "엉엉..부모님과 동현이 보고싶어요. 엉엉..(동현이가 누구냐 묻자) 다래가 좋아하는 사람이요. 엉엉.." (정다래는 얼짱 외모 뿐 아니라 4차원 화법과 통곡 인터뷰로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태환(수영 3관왕)="정신이 없어서 빨리 가자고만 생각했다."(남자 100m 금메달을 딴 뒤. 50m 반환점을 5등으로 돈 줄도 몰랐다며.)
▲마이클 볼(박태환 전담코치)="박태환의 기록은 세계 수영계에 충격을 줄 것이다."(박태환이 400m 금메달을 획득한 후. 실제로 박태환의 초반 200m 기록은 세계신기록이었고 스윔뉴스온라인 등 외신들은 '박태환이 수영영웅 이언 소프에 근접하고 있다'고 놀라워 했다)
▲홍명보(축구 감독)="감독으로서 실패한 대회였다." (UAE와 4강전 패배를 자책하며) "금메달보다 더 값진 동메달을 받았다."(이란과 동메달결정전서 기적같은 역전승을 일군 뒤 선수들에게 한없는 고마움을 표하며.)
▲박주영(축구)="인생의 깨달음을 알게 해 준 경기였다." "한 달 남짓한 시간 동안에 후배들에게 너무나 큰 선물을 받았다." (이란과 동메달결정전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눈물을 흘린 뒤)
▲구자철(축구)="왜 지금까지 금메달에 연연했는 지 모르겠다.""오늘 초등학교 때 축구화를 처음 신은 이후로 가장 행복한 경기를 했다."(이란과 동메달결정전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뒤)
▲이효정(배드민턴 혼복 금)="병역브로커라는 별명, 마음에 든다."(2008 베이징올림픽 이용대에 이어 이번엔 신백철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 금메달을 따낸 뒤 네티즌들이 "이효정은 합법적인 병역 브로커다"라고 하자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덕현(멀리뛰기 금)="이런 날은 더 울어야 한다." "선생님이 내 비위 맞추려고 애도 많이 쓰셨다. 내 성격을 다시 활달하게 만들어 주신 김혁 선생님께 금메달로 보답해드린 것같아 좋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몸이 안좋았는데 (연맹에서) 나가라고 해서 나왔다"고 해 비난받았던 그가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모았다)
▲박성백(사이클 개인도로)="오노에게 금메달을 뺏긴 김동성의 마음이 이해간다."(180km를 달려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진로방해라는 편파판정으로 홍콩 선수에게 금메달을 뺏긴 뒤)
▲김윤미(사격 2관왕)="경기 내내 '엄마한테 기운 불어넣어달라'고 뱃속 아기한테 말을 걸었다."(임신 7개월의 몸으로 사격 2관왕에 오른 뒤 함박웃음을 지으며)
▲아디브(예멘 비치발리볼 선수)="비키니 치어리더들이 너무 섹시해서 경기에 졌다"(인도네시아와 예선서 패한 후 비키니 치어리더 때문에 집중이 안됐다며. 하지만 이후엔 '농담이었다'며 '너무 아름다워서 계속 볼 것'이라는 진짜 속내를 드러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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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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