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에 상장되는 반도체패키징 전문업체 시그네틱스에 대해 향후 주요 글로벌 반도체업체들의 아웃소싱 확대의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효원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글로벌 D램 반도체시장에서의 우월한 시장지배력과 반도체 후공정인 패키징부문의 아웃소싱 확대, D램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90%를 상회하는 높은 가동률 등으로 내년에도 이 회사는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처 비중은 삼성전자가 50%로 가장 크고 미국 브로드컴을 비롯한 해외기업 30%, 하이닉스 12%, 기타 8% 등의 순이며 국내 40개사, 해외 20개사 등 다양한 거래처 확보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부분 국내 경쟁사들이 메모리부문에 국한된 사업모델과 달리 비메모리 비중이 60%에 달해 안정적인 영업환경을 확보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 회사는 1966년 미국 시그네틱스가 국내 최초로 설립한 외국인 투자 1호 기업이다. 1975년 필립스 시그네틱스에 이어 1995년에는 거평그룹으로 인수됐으며 이후 IMF에 따른 자금난 등으로 워크아웃 업체로 선정된 후 2000년 4월 영풍그룹이 재인수, 국내 3위(2009년 매출액 기준)의 반도체 패키징업체로 성장했다.
시그네틱스의 3·4분기 누계 실적은 글로벌 반도체업체들의 가동률 상승과 고사양제품 매출비중 확대 등으로 매출액 1846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경영목표는 매출액 2600억원, 순이익 260억원 수준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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