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막바지로 접어든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일찌감치 목표를 이뤘지만 한국선수들의 금메달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대회 14일째인 24일 한국 선수단은 볼링, 육상, 양궁 등에서 금메달 7개를 보탰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4개와 7개를 추가했다. 그간 획득한 금메달은 총 71개. 당초 목표였던 65개를 훌쩍 뛰어넘었다. 은메달과 동메달도 각각 59개와 81개를 땄다. 4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은 사실상 성공했다.
새로 세운 목표, 역대 원정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사냥 역시 순조롭다. 한국이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건 2002년 부산대회(96개)다. 원정 대회 최다는 1998년 방콕대회. 총 65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날 한국은 그 벽을 허물어뜨렸다. 71개째를 목에 걸며 새로운 신화를 창조했다.
그 일등공신은 여자 볼링 간판 황선옥이었다. 마스터즈 챔피언 결정전에서 2게임 합계 482점을 기록, 싱가포르의 셰리 탠(472점)을 10점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날 금메달로 그는 이번 대회 4관왕에 올랐다. 앞서 황선옥은 개인전, 5인조, 개인종합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한국선수단이 아시안게임에서 4관왕을 배출한 건 24년 만이다. 1986년 서울대회서 양궁의 양창훈과 테니스의 유진선이 각각 금메달 4개씩을 거머쥔 바 있다.
남자 볼링에서는 최복음의 활약이 눈부셨다. 그는 마스터즈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하며 3관왕에 등극했다. 특히 최복음은 예선 아홉 번째 경기서 12개의 스트라이크를 작렬하며 300점 만점을 기록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남자선수가 퍼펙트를 달성한 건 그가 처음이다.
금 소식은 육상에서도 전해졌다. 김덕현은 23일 여자 멀리뛰기 우승을 차지한 정순옥과 함께 이 종목 남녀 동반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일궜다. 그는 결선에서 자신의 시즌 최고기록을 뛰어넘으며 8m11cm를 기록, 수시옹펑(중국·8m05)을 따돌리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가장 함박웃음을 보인 건 양궁이었다. 김우진이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06년 도하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남녀 개인·단체 전관왕에 성공했다. 2관왕에 오른 김우진은 예선에서 세계신기록(1387점)을 세우고 결선에 올라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근대 5종도 2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춘헌, 김인홍, 김기현, 정훤호로 구성된 대표팀은 남자 단체전에서 22,232점을 합작해 중국(22,028점), 일본(21,656점)을 나란히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인라인롤러도 손근성과 우효숙이 EP 10,000m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며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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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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