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미분양 3요소 '택지지구·교통·대단지'
중도금 무이자융자·이자후불제 등 계약조건도 챙겨야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신규공급량이 줄고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알짜 미분양 아파트가 수요자의 관심에 들기 시작했다.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일부업체를 중심으로 지난 8월 이후 3개월 동안 업체마다 최대 1000가구가 넘는 미분양 아파트가 계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알짜 미분양 물량을 골라 이전 계약자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아파트를 사는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스피드뱅크 나기숙 연구원은 "최근에 미분양된 아파트들은 시장침체로 인해 소외된 단지들도 많다"며 "미분양아파트라고 무조건 투자가치가 없다고 단정짓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 배후수요 풍부한 택지지구·신도시 골라야
=신도시나 택지지구는 민간개발사업과 달리 대형상업시설을 갖춘 편리한 생활환경, 우수한 교육여건, 대단지라는 장점을 고루 반영한 곳이 많다. 다른 지역과 연계된 도로망이나 전철까지 갖춰져 입주 후에 투자가치도 높은 편이다.
삼성물산은 한강신도시 Ac-15블록에 래미안 아파트를 분양한다. 전용 101㎡·125㎡로 구성되며 총 579가구다. 분양가는 3.3㎡ 당 1020만~1080만 원대다. 중도금은 이자후불제가 적용되며 2011년 1월12일 이후 전매가능하다. 입주예정일은 2012년 2월이다.
래미안 분양관계자는 "이자후불제 이율이 변동금리를 반영해 5.3% 수준"이라며 "삼성의 신용등급이 반영돼 다른 업체는 3%가 넘는데 2.9%라는 낮은 가산금리가 반영됐다"라고 강조했다.
◇ '영원한 블루칩' 교통 편리한 역세권 골라야
=역세권 단지는 교통이 편리하고 임대수요도 기대돼 불황에도 인기가 많다. 게다가 도로나 역이 근처에 새로 생기면 개발호재에 따른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현대엠코는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 '프리미어스 엠코'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전용 58~190㎡로 구성되며 473가구가 공급됐다. 중앙선 망우역과 7호선 상봉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특히 올 연말에 개통될 예정인 경춘선 복선전철 신상봉역(가칭) 호재도 있다.
엠코 분양관계자는 "남아있는 40평과 50평 물량에 각각 3000만원,4000만원씩 계약금 정액제가 적용돼 초기자금 부담을 줄였다"고 말했다.
◇ 주변환경 잘 갖춰진 대단지 아파트 골라야
= 대단지 아파트는 입주 후 인구가 한 곳에 밀집돼 학교와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지는 장점이 있다. 교통이 불편한 단지는 버스노선이 바뀌거나 지하철역이 새로 생기는 등 개발호재가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포스코건설은 부산 서면에 건설중인 '더샾 센트럴스타'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전용 103~242㎡로 구성돼 있고 총 1360가구가 일반공급된다. 특히 원금보장제가 적용돼 준공 2년 후 시세가 분양가보다 떨어지면 분양가의 10% 범위에서 차액을 보전해준다.
더샾 분양관계자는 "중도금 60%가 무이자로 원금만 납부하면 입주하고 나서도 2년동안 이자가 지원된다"며 "분양가도 3.3㎡당 1000만~1200만 원대로 인근 해운대 아파트들보다 500만원 정도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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