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종 기자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지난 21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민국 중소기업 히트제품 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한 쪽에선 유통업체 40개사와 중소기업 137개사가 참여한 구매상담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수십명이 책상에 앉아 열띤 논의를 벌이는 모습은 장관이었습니다.
제 눈길을 끈 것은 현장에서 접한 중소기업인들의 분위기였습니다. 책상에 앉아 상담하는 이들은 필사적이었습니다. 진행 관계자가 "제한된 시간이 끝났다"며 종료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한 마디라도 더 유통업체 관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자리를 뜰 줄 몰랐습니다. 상담회장을 나서면서도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막 상담을 마친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대화가 잘 안 됐다"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차례를 기다리는 이들은 초조합니다. 두 손에 홍보책자와 제품을 한아름 쥐어든 채 벽시계를 힐끗거립니다. 누구는 벽에 붙어있는 상담시간표를 보고, 누구는 제품을 꺼내 다시 한번 손질합니다. 그들의 모습에서 중소기업 판로개척의 어려움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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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 현장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직접 와보니 아이디어가 기발한 제품이 많더라"며 "중소기업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이 관람객의 소감에서 중소기업 판로 개척의 실마리를 봅니다. 요컨대 더 자주, 더 많이 소비자와 접할 수 있게끔 해주자는 겁니다. 이날 열린 행사 같은 오프라인 만남의 장은 물론 온라인, TV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소기업 제품과 만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침 내년 1월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사업자를 선정한다고 합니다. 중소기업 판로가 뻥뻥 뚫려 더 이상 고개 숙인 중소기업인을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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