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3일 내년 고부가 및 특수선종 수주 모멘텀이 기대된다면서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4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정동 애널리스트는 "내년 초대형 컨테이너 등 고부가 선종이 주력 발주 선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면서 "경쟁사 대비 도크에 여유가 많이 조기 인도 선가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주 이익률은 경쟁사 대비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애널리스트는 이어 "현대중공업은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나이지리아 Brass LNG 프로젝트(총 14척 발주)의 강력한 수주 후보 중 하나"라면서 "그 동안 벌크선, 탱커 등 상선 부문 수주에는 소극적이었으나 LNG선 자체가 고부가 선종(척당 2억달러 이상)인데다 시리즈로 발주되어 높은 수익성이 확보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Maersk가 발주 예정인 총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40억달러로 추산) 수주전에서도 리더 보드에 이름을 올리기에 충분해 보인다"면서 "해양가스전 생산설비 세계 최강자로 연말 발표 예정인 와싯 해양가스전 프로젝트(10억달러 이상) 수주 가능성도 높아 고부가·특수선종 부문의 수주 모멘텀이 주가의 가장 큰 촉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내년 조선부문 수주가 증가하지 않고 선가가 상승하지 않을 경우 투자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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