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한번 분위기를 탄 증시가 내친 김에 1940선까지 올라섰다. 불안하던 유럽시장이 안정되고 미국 시장이 오르면서 투자심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주말을 앞두고 현금확보 심리에 오름폭이 축소되기도 했지만 장 후반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화되며 3일 연속 양봉을 그리는데 성공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10%(0.68%) 오른 1940.96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억8588만주, 거래대금은 5조9698억원이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개 포함해 406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 포함해 392개였다.
장 초반까지 매도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이 다시 사자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날 1907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도 1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투신쪽에서 360억원 순매도를 한 탓에 66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등 기타기관쪽에서 1982억원을 순매도, 눈길을 끌었다.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 등 큰 손들의 관심을 다시받고 있는 IT주들이 이날 상승도 주도했다. 삼성전자가 1만9000원(2.38%) 오른 81만8000원으로 마감되며 최근 4개월래 최고가로 올라섰으며 LG디스플레이(+2.10%) 삼성SDI(+1.77%)도 강세를 보였다.
조선주들의 상승도 눈부셨다. 현대중공업이 2.19% 오르며 40만원선을 다시 눈앞에 두게 됐고, 대우조선해양은 5.19%나 상승했다. 삼성중공업도 2.71% 올랐다.
업황회복에 대한 보고서가 나온 항공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이 2.92%, 아시아나항공이 4.20% 올랐다.
현대그룹주들은 현대건설 인수에 대한 부정적 소식이 잇따라 나온 것이 주가엔 보약이 됐다. 금융당국의 인수자금 내역 재검토, 현대증권 노조의 의혹제기 등의 악재에 현대상선이 6.14%, 현대엘리베이터가 3.42% 올랐다. 현대건설도 덩달아 4.35%나 올랐다.
대우차판매는 지옥에서 천당까지 수직상승했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하한가에 이어 이날도 7.49% 떨어진 채 장을 시작했지만 영안모자에 피인수될 것이란 소식에 상한가로 뛰어오른 채 장을 마쳤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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