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동부증권은 23일 LG전자에 대해 미국 핵심 가전 지표전환 등의 신호에서 확인할 수 있듯, 가전 부문이 부진에서 벗어날 날이 머지 않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미국 가전협회에서 발표하는 핵심 가전 6대 지표인 'AHAM Core 6'가 드디어 상승 반전 됐다"며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AHAM(Association Home Appliance Manufacturer) Core 6에는 냉장고, 냉동고, 세탁기, 건조기, 오븐, 식기세척기 등 6대 가전제품이 포함돼 있다. 이 출하량의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이 지난 8월 -2.7%, 9월 -4.8%에서 10월에 2.6%로 반전된 것.
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AHAM Core 6의 상승 반전은 세탁기쪽 개선이 유효했다"며 "보조금 지급 효과가 상반기에 끝나면서 가전경기가 둔화세를 보였으나 이같은 부진이 끝나 감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순수 가전업체들의 주가와 실적은 AHAM Core 6 지표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왔다"며 "LG전자 가전은 전체 매출의 19%를 차지하고 이 중 미국 시장 비중은 29%여서 이번 AHAM Core 6 지표의 상승 전환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이밖에 LG전자 휴대폰의 ASP 상승, 절대 출하량 증가, 스마트폰 비중 증가 등 LG전자 휴대폰의 바닥을 확인하는 여러 지표들이 최근 계속 등장하고 있다"며 "이번에 가전의 바닥을 확인하는 AHAM Core 6 지표는 LG전자 전체 실적의 바닥을 확인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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