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MVP 등극에 도전한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3관왕에 오르며 7개의 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은 '삼성 MVP 어워드'에 중국의 쑨양, 한국 사격 3관왕 이대명, 한진섭 등과 함께 10명의 MVP 후보에 포함됐다.
후보 10명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광저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GAGOC), 은퇴 선수, 취재기자 대표, 삼성전자 임원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선정했으며 25일까지 진행되는 미디어 투표를 통해 이 중 최다득표자가 MVP 영예를 안게 된다.
삼성MVP 어워드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시상했으며 이번이 4번째다. 1998년 방콕 대회에서는 일본 육상 수영 단거리 스타 이토 고지, 2002년 부산 대회에서는 일본 수영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가 수상했고 2006 도하 대회 때는 수영 3관왕에 오른 박태환이 수상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MVP후보로 꼽힌다.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고 아시아 신기록도 수립했다.
박태환의 강력한 MVP 경쟁 상대로는 역시 쑨양이다. 쑨양은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2개씩 땄다. 특히 자유형 1500m에서 장린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세운 종전 아시아 기록(14분45초84)을 무려 10.41초나 앞당기는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다.
또 4관왕으로 현재 대회 최다 금메달리스트인 수영 탕이(중국)와 체조의 쑤이루(중국)도 MVP에 도전장을 냈다.
중국은 이들 외에 체조 3관왕 텅하이빈, 사격 3관왕 왕청이, 사격 2관왕 자이위자 등 총 6명의 후보를 냈고 일본은 수영 100m 배영 등 3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이리에 료스케가 이름을 올렸다.
중국 홈이점을 안고 있는 쑨양이 유리해 보이지만 쑨양과 탕이, 쑤이루로 표가 분산된다면 박태환이 2회 연속 MVP에 오를 가능성도 높다. 시상식은 26일 광저우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리며 수상자는 5만 달러의 상금과 삼성 LED TV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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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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