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가 여성싱어송라이터 박기영에 의해 음악 '아네스의 노래'로 옮겨져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네스의 노래'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곡으로 ‘마지막 사랑’ ‘그대 때문에’ ‘그대 나를 보나요’ 등 애절하고 호소력 짙은 박기영의 개성이 묻어나는 곡이다.
MBC 대한민국 영화대상을 계기로 이뤄진 이번 프로젝트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은 박기영이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을 노래로 만들어 화제가 됐다.
특히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MBC 대한민국 영화대상 축하무대에서 처음 선보인 박기영의 '아네스의 노래'는 이창동 감독에게 깊은 감명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네스의 노래'는 영화 '시'의 마지막에 주인공인 양미자(윤정희 분)가 낭독하는 시의 제목으로 이창동 감독이 직접 지었다.
박기영은 영화에 쓰인 시에서 한 글자도 빼거나 더하지 않고 '아네스의 노래' 전부를 가사로 만들어 영화와 시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고자 했다는 후문이다.
영화 ‘시’처럼 소박한 느낌이 살아있는 이 곡은 시로 지어진 가사와 노래가 조화를 이루며 영화의 여운을 한편의 수채화 같은 음악 속에 녹여내고 있다.
최근 4년 만에 정규 7집을 발표하고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컴백한 박기영은 오는 크리스마스에 ‘리얼라이브 박기영 콘서트’라는 제목의 공연을 열어 신곡과 기존의 히트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박기영의 '아네스의 노래'는 디지털 싱글로 지난 19일 발매됐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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