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20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도전 달력모델' 프로젝트로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지난 7월 ‘한여름 밤의 꿈’에서 길이 첫 번째 탈락을 기록한 가운데 남은 여섯 멤버만이 8월 달력 촬영에 도전했다. 그동안의 촬영과는 달리 두 명이 짝을 이뤄 '파트너'로 사진을 찍어야 했다. 뿐만 아니라, '형사'라는 동일한 콘셉트 아래 각기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야할 뿐만 아니라 각 팀별로 50컷만 찍을 수 있는 핸디캡까지 더해졌다.
아울러 9월 달력에서는 영화 '왕의 남자'의 재해석에 나섰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각자 부채를 뽑아 거기 적힌 남사당놀이 중 하나를 선보이며 사진촬영을 했다.
이에 무한도전 멤버들은 줄타기, 꼭두각시, 상모돌리기 등 전통놀이와 한복을 소화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동안 온갖 기상천외한 도전에 성공한 그들은 이날 사진모델로 변신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려고 했지만 한계에 봉착한 듯 씁쓸함만 남겼다.
‘무한도전’ 1년 장기 프로젝트로 매년 시행되고 있는 달력특집은 지난 2007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제작비를 제외한 판매 수익금을 불우이웃에게 전액 기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매년 특별한 변화 없이 비슷한 프로젝트 도전이 시청자들에게 식상함을 주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볼 시점이다. 실제로 이날 프로젝트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열연으로 눈길을 사로잡기는 했지만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무한도전’ 달력특집은 매년 새로운 변화 없이 비슷한 패턴의 반복이다. 특히 ‘무한도전’은 시간이 갈수록 초창기 모습들이 퇴색하며 초심을 잃은 듯 하다.
지난 3년간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히트상풍으로 떠오른 무한도전 달력이 인기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뭔가 획기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것.
현재 ‘무한도전’에게는 과거의 높은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성찰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지금 현재도 ‘무한도전’에 아낌없이 성원을 보내주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누가 되고 있지 않는지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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