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버즈가 기존 멤버 윤우현을 주축으로 새로운 보컬 나율이 함께하는 2인조의 형태로 19일 KBS2 '뮤직뱅크'에 첫 선을 보인다.
버즈는 2000년대 초까지 댄스음악과 발라드만 공존하던 시기에 밴드 음악이라는 장르로 가요계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하지만 버즈는 지난 2006년 3집 정규 앨범 '버즈 이펙트'(BUZZ Effect)를 마지막으로 최전성기의 시점에서 보컬 민경훈의 솔로 선언과 나머지 멤버들의 군 입대 등으로 자연스레 공백기를 갖게 됐다.
3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흐른 뒤 버즈는 기존 멤버 윤우현과 민경훈의 공백을 메울 새로운 보컬 나율이 주축이 돼 스페셜 음반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버즈의 스페셜 음반 '퍼즈·버즈'(fuzz·buzz)는 기존 민경훈의 버즈에서 윤우현의 버즈로 진화하는 과도기적인 성격으로 버즈의 오늘과 내일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기념적인 음반이다.
특히 전 버즈의 보컬 민경훈이 2곡을 가창하며 참여했고, 기존 버즈의 대표곡 3곡을 리메이크함과 동시에 새로운 보컬의 목소리로 버징락을 맛볼 수 있는 신곡도 다수 수록했다.
타이틀 곡인 '여자가 싫다'는 '겁쟁이',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등을 작곡한 버즈의 탄생부터 함께해 온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고석영의 곡으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과 멜로디로 구성된 노래이다.
이번 스페셜 앨범은 기존 버즈의 음악의 기본 스타일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강력한 기타 사운드를 중심으로 하는 전혀 새로운 음악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브리티쉬 팝 스타일에 버즈만의 락 스타일이 결합된 '버징 락'(Buzzing Rock)을 표방, 현악 위주의 락 발라드를 철저히 배제시키며 베이스, 드럼, 기타, 건반의 완벽한 4밴드의 음악적 특징을 선보인다.
버즈의 새로운 보컬 나율은 첫 방송을 앞두고 선배 민경훈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한없이 표했다.
나율은 가수의 꿈을 꾸게 해준 평소 우상으로 여기던 민경훈과 비교되는 상황에 대해 "내가 앞으로 10년을 노력한다 해도 민경훈 선배에게는 도전장도 못 내밀 정도”라며 “이번 버즈 음반에 민경훈 선배와 함께 레코딩을 한 것에 대해서도 무한한 영광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소속사 관계자는 "나율이 녹음기간 중 민경훈이 녹음하는 날 자신의 스케쥴이 없음에도 기꺼이 녹음실에 와서 인사를 깍듯이 하고 끝까지 녹음 과정을 지켜보며 배우려는 자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또 관계자는 "나율 자신도 버즈의 팬의 한사람으로서 명성을 결코 퇴색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즈의 부활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진 젊은 보컬 나율은 오늘 KBS2 '뮤직뱅크'를 통해 대중의 솔직한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버즈가 어떤 퍼포먼스로 또 다른 핫이슈를 만들어 낼지 기대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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