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18일 수능시험을 마친 예비 대학생을 겨냥한 스마트폰 업계의 경쟁이 뜨겁다.
최근 국내외 휴대폰 업체들은 가격부담을 걱정하는 학생층을 겨냥해 거품을 뺀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다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에서 탈피, 깜찍함과 세련미를 더했다. 이동통신사들도 보조금을 통해 3만 5000원 안팎의 정액 요금제에 가입하면 스마트폰을 무상제공하는 등 새내기 예비 대학생 잡기에 가세했다.
소니에릭슨이 가장 적극적이다. 이달초 SK텔레콤을 통해 파격적 디자인의 '엑스페리아 X10 미니'를 출시하고 학생층 공략에 나섰다. X10미니는 구글 안드로이드2.1를 탑재하고 2.6인치 디스플레이에 무게는 88g에 불과한 초경량 스마트폰이다. 교통카드보다 작은 사이즈이지만 MP3플레이어를 능가하는 뮤직폰 기능과 모서리를 누르는 독특한 4방향 UI, 8가지 다양한 색상 커버로 학생들의 손길을 유혹하고 있다.
HTC의 '디자이어팝'도 한손에 들어오는 깜직한 디자인과 안드로이드2.1 플랫폼, 소셜네트워킹(SNS) 특화기능, 500만화소 카메라 등을 갖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화가 오면 친구의 페이스북 업데이트 내용과 생일과 같은 각종 정보를 표시해준다. 60만원대 합리적 가격으로 부담도 줄였다.
국내 제조사의 경우 LG전자 '옵티머스원'과 팬택 '미라크'가 돋보인다. 두 제품 모두 안드로이드 최신버전인 프로요(2.2)를 탑재해 빠른 웹서핑과 앱 처리속도를 자랑한다.
국민 스마트폰을 표방하는 옵티머스원은 출시 3주만에 20만대를 돌파하며 10대에서 40대까지 고른 인기를 모으고 있다. 고사양폰에 못지않은 성능은 물론, 깜찍한 디자인에다 쥐는 느낌(그립감)이 좋고 5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스마트폰 초심자들을 고려한 생활밀착형 앱들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팬택의 미라크는 3.5인치 디스플레이에 지상파DMB와 500만화소 카메라 등으로 사실상 90만원대 고가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으며 70만원대로 저렴해 출시 3주만에 누적 판매 2만대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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