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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KT-NHN, 전자결제 1위 이니시스 인수전 뛰어들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0초

-年 시장규모 4000억..'SKT-스마트폰', 'NHN-SNS' 확산력 고려 잠재력 무한대
-현 최대주주 바이시스캐피탈 희망 매각 대금 1500억..물밑 작업시 2000억 호가
-자금력, 유관사업 추진경험 고려 SKT 유력..인수시 스마트폰 결제시장 독식 예상

[단독]SKT-NHN, 전자결제 1위 이니시스 인수전 뛰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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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SK텔레콤(이하 SKT)과 NHN이 동시에, 전자결제시스템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이니시스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SKT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커머스 시장 구축을 위해 전자결제관련 노하우를 이니시스 인수를 통해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NHN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및 한게임 등 수익성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다 체계적으로 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이니시스 공개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IB업계에 따르면 SKT와 NHN은 맥쿼리증권이 주관하고 지난 15일 오후 5시에 마감한 이니시스 공개 입찰 건에 최종적으로 참여했다. 현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작업이 진행중이며 이르면 수일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개입찰은 이니시스 최대주주인 미국계 투자펀드 바이시스캐피탈마스터펀드(Vicis Capital Master Fund)가 대리인으로 내세운 크레인파트너스가 맥쿼리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본격화됐다. 해당 입찰에는 SKT와 NHN 이외에 외국계 6개 회사도 함께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 제기된 LG유플러스KT의 M&A 참여는 이뤄지지 않았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주관사로부터 입찰 티켓 자체도 받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우리투자증권을 M&A 주관사로 선정한 가운데 이니시스측과 개별접촉(프라이빗 딜)을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 금액은 바이시스캐피탈의 보통주 현 지분율 29.18%(374만5334주)와 지난 2008년 10월 취득한 신주인수권(발행권면총액 364억4400만원)을 포함 1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공개 입찰 전 몇몇 국내 통신 업체와 물밑 협상이 진행됐을 당시 바이시스캐피탈측이 요구했던 금액은 한때 2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전자지불 및 인터넷 전자결제 업체인 이니시스의 시장 점유율은 40%대로 20%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사이버결제(KCP), LG유플러스 대비 두 배 수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명실상부 업계 1위다. 이니시스는 LG유플러스 등 기존 대기업이 추진했던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전자결제 시스템과 차별화를 둔 기업대소비자간 전자상거래(B2C) 시장에 집중해 성장한 회사다. 일반적으로 거래대금의 3~4% 수수료를 주수입원으로 한다.


이번 입찰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SKT는 스마트폰의 전자결제 시스템을 인-하우스(In-house)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평가 받았다. NHN도 한게임을 비롯한 각종 수익성(결제) 사업에 대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이니시스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입찰에 참여 의사를 타진했던 한 업계 관계자는 "SKT의 경우 관련 사업을 자회사를 통해 진행했다가 접은 바 있다"며 "최근 스마트폰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전자결제 시장도 커지고 있어 SKT가 이니시스 인수에 전력을 다했을 것"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SK그룹의 신사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 기조와 탄탄한 자금력이 (입찰 경쟁에 있어) 또 다른 경쟁력"이라며 유력한 후보자라고 덧붙였다. 실제 스마트폰으로 인해 애플리케이션 마켓이 발달하고 있고 여기에 태블릿 PC 시장까지 가세하면서 SKT는 이니시스를 통해 온라인, 모바일 유통시장에서의 결제 수수료 등 수익을 다각화 할 수 있다.


한편 SKT가 이니시스를 인수할 경우 전자지불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SKT는 바로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하게 되면서 시장 1위를 선점하게 된다. 업계에선 여타 시장 참여자 사이에서 SKT의 이니시스 인수가 확정될 경우 해당사업 부문을 SKT에 매각하기로 하는 논의까지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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