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가 2012년 초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충전식 하이브리드)차를 대당 약300만엔(약4085만원) 가격에 내놓아 일본·유럽·미국 시장에서 연 5만대를 판매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요타는 2012년말까지 내연엔진과 배터리를 함께 쓰는 통상형 하이브리드차 11종을 새로 내놓는 한편 1회 충전으로 105km를 주행할 수 있는 iQ 콤팩트 모델을 기반으로 한 전기자동차 2종을 새로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도요타는 내년 북미 지역에서 새 전기식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AV4의 주행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RAV4의 개발을 위해 제휴사인 전기차전문업체 테슬라에 6000만달러(약680억원)의 개발비용을 지원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기후변화 문제가 세계적으로 부각되면서 각국 정부와 소비자들은 자동차업계에 더욱 친환경적인 자동차를 요구하고 있다. 도요타는 약 10년 전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를 출시하면서 시장을 선점했지만 닛산, GM 등이 잇따라 경쟁에 뛰어들면서 시장 선도자 위치를 위협받고 있다. 닛산은 2012년까지 전기차 50만대를 생산하겠다면서 정면 승부에 나섰다.
다케시 우치야마다 도요타 부사장은 “도요타가 전기자동차 출시는 늦었을지 몰라도 기술력에 있어서는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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