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부 관급공사 최저가낙찰제도 문제 많다"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감사원, 최저가낙찰공사 관리실태 감사보고 발표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정부가 가격경쟁에 의한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와 공사비 절감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최저가낙찰제도가 부실하게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리한 덤핑낙찰과 이로 인한 건설시장의 불안정성 증대에 대한 우려를 막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저가심의제도가 도입됐으나 담합 등 계약질서 문란 행위와 저가낙찰에 따른 공사품질 저하 및 불필요한 설계변경을 통한 공사비 부당 증액 등의 문제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주요 발주기관인 조달청과 함께 최저가낙찰공사 발주현황 및 공정별 특성을 고려해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공사를 대상으로 지난 2006년 5월 공사비 절감사유의 적정성을 심사하는 '2단계 저가심의' 제도가 도입된 이후 발주된 최저가낙찰공사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했다며 18일 이같이 밝혔다.


감사 결과 최저가낙찰제도 법령제정 및 운용 분야에서 기획재정부는 현행 저가심의제도가 불합리한 절감사유 인정기준 등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저가낙찰 방지 및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도입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면서 입찰제도의 공정성 훼손 및 부조리를 초래하고 있는데도 이를 개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발주기관에서 최저가낙찰공사 입찰에 참여하는 입찰자들이 제출하는 절감 사유서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않거나 진위 여부 확인이 불가능한 절감 사유를 인정한 채 저가심의를 운영, 입찰자 대부분이 서류를 위ㆍ변조해 제출하는 것이 관행화돼 최저가 낙찰제도가 입찰제도로의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또 발주기관에서는 '공사금액 절감사유서'를 심의하면서 주관성과 자의성이 개입될 소지가 많은 심의기준과 방법으로 심의를 하거나 심의를 소홀히 함에 따라 부적격 업체가 낙찰되거나 심의와 관련한 부조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입찰제도의 공정성과 투명성도 훼손됐다. 이와함께 낙찰자들은 관련 규정에 따라 절감사유서대로 공사를 이행하여야 하는데도 발주기관 및 집행기관에서 이에 대한 관리를 하지 않아 현장 이행률이 40%대에 그치고 있어 입찰자는 실현 불가능한 절감사유서를 남발하는 등 저가심의의 실효성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최저가낙찰제도 저가심의 방식과 내용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조달청장,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한국도로공사 사장,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에게는 그동안 허위서류를 제출했거나 법령을 어긴 업체에 대해 적정한 조치방안을 강구하라고 통보했다.


최저가낙찰공사 발주방법 결정 및 집행 분야에 대한 감사에서 감사원은 한국전력공사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토취장 운반거리 변경'에 따라 설계를 변경하면서 시공사가 낙찰받기 위해 절감사유서를 제출해 저가로 입찰한 '기존 운반거리'의 운반비에 대해서도 새로운 설계단가를 적용해 공사비를 과다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또 옛 대한주택공사가 공기단축이나 공법 변경이 불필요한데도 공기단축을 위해 공법을 변경한다는 사유로 설계변경해 불필요한 공사비 증액을 초래하고 설계변경단가를 잘못 적용해 공사비를 과다 계상했다고 밝혀냈다.


옛 한국토지공사에서는 입찰자가 외국의 호퍼준설선을 수입ㆍ임대해 사용하는 토사준설 공종에서 국내 호퍼준설선을 이용해 공사비를 절감하겠다는 절감사유서를 제출했으므로 설계에 반영된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는데도 해당 공종이 완료된 현재까지도 관세를 감액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도로공사는 보완설계용역을 진행하면서 환경영향평가 협의사항을 반영하지 아니하고 시공 중 설계변경으로 처리해 공사비를 낭비했고, 옛 대한주택공사가 부실설계에 따른 설계변경으로 공사비가 추가로 소요됐는데도 부실설계 업자에 대한 부실벌점 부과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최저가낙찰공사가 공사품질이 우려된다는 막연한 사유로 부당하게 일괄입찰 또는 적격심사로 발주방식을 변경해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한국전력공사 사장, 한국토지공사 사장,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에게 과다계상된 비용은 감액조치하고 관련자를 징계처분하는 등의 주의ㆍ 문책 명령을 내렸다.




황상욱 기자 ooc@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