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한 특허침해 소송 공세가 잇따르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안드로이드폰 메이커로 등극한데다 LG전자도 안드로이폰 비중을 확대하는 만큼 양사가 유탄을 맞고 있다.
17일(현지시간) PC월드 등 외신에따르면, 미국의 소프트웨어(SW) 개발업체인 버티컬컴퓨터시스템즈(Vertical Computer Systems)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안드로이드폰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지난 15일 미 텍사스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버티컬은 LG전자의 얼리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 등 시리즈, 갤럭시탭 등에 자사 특허가 사용되고 있다고 적시했다.
버티컬은 크게 알려지지 않은 회사이지만 지난 2007년 MS에 대해 같은 특허를 대상으로 한 침해소송을 제기, 2008년 MS로부터 153만 달러를 라이선스료로 받고 합의한 바 있다.
삼성과 LG는 이번 소송에 대해 "현재 확인중"이라며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고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세계 스마트카드 1위 업체인 제말토(Gemalto)가 구글과 삼성전자, HTC, 모토로라 등 안드로이드 플랫폼 관련업체들을 특허권 침해로 제소한 바 있다.
지난 8월에도 오라클이 구글에 대해 안드로이드가 자사의 자바 지재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소송에대해 전문가들은 선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한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최강자 오라클이 모바일 운영체제(OS)시장에 본격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 것이며, 오라클과 구글 두 공룡의 대결로 안드로이드 진영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구글이 2007년 개발한 안드로이드는 현재 노키아 심비안에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 운영체제로 성장했으며 수년내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이를 견제하거나 이익을 노린 소송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삼성과 LG가 세계 최대 안드로이드폰 개발업체라는 점에서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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