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수명연장의 가치는 얼마?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우리나라 국민이 생각하는 1년 수명연장의 가치가 얼마나 될까라는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나왔다.

17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1년 수명을 연장하는데 최대로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은 평균 19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종별로 차이가 커 평균 1900만원에서 1억2000만원까지 다양했다.

조사결과 일반국민과 정책결정자는 평균 2600만원을, 보건의료 관련 연구자들은 평균 1900만원을 내겠다고 해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제약업계는 평균 1억2000만원, 의사는 평균 7400만원을 지불하겠다고 밝혀 1년 수명연장에 매긴 가치가 직종별로 크게 차이났다.

아울러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1년 수명연장 가치는 최소 440만원, 최대 약 1억1700만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연구원은 오는 22일 오후 4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암연구소 이건희 홀에서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 토론회를 연다. 한국사회가 삶의 질을 반영한 1년 수명연장의 가치(1 QALY: Quality Adjusted Life Years)에 얼마나 지불할 수 있는지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1 QALY 당 최대지불의상금액의 상·하한선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보건의료분야 경제성 분석 결과의 판단기준으로 활용하게 된다.

안정훈 연구위원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보건의료분야 경제성분석 결과의 판단기준에 대한 논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