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17일 오전 9시30분께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에 불려나왔다.
검찰은 신 사장이 ▲투모로 그룹에 대한 438여억원의 부당대출 압력을 행사했고 ▲이희건 명예회장의 경영 자문료 15억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캐묻고 있다.
신 사장은 그동안 이같은 의혹에 대해 ▲부정한 대출을 지시한 적이 없고 ▲ 이 회장의 경영 자문료는 동의를 받아 정상적으로 썼으며, 일부는 라응찬 전 회장과 이백순 행장을 위해 지출됐다고 의혹을 부인해왔다.
검찰은 신 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다음 주께 이 행장, 라 전 회장의 순서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라 회장 등 3명 모두가 이 명예회장의 고문료 15억원을 나눠쓴 정황이 있는데다, 라 전 회장은 차명계좌를 운용해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한 혐의로, 이 행장은 재일교포 주주에게서 5억원의 기탁금을 받아 보관한 혐의로 고발을 당한 상태다.
금융조세조사3부는 '신한금융 사태'를 이달 안에 마무리 짓고 국세청이 고발한 오리온 그룹의 세금 탈루 혐의에 대한 수사를 착수할 계획이다.
이밖에 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는 16일 강기정 민주당 의원실 사무국장과 최규식 의원의 전현직 보좌관 2명 등 모두 3명을 체포해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도 그룹의 최상순(64) 부회장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16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최 부회장을 대상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는데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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