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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00 붕괴…날개꺾인 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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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1900선이 무너졌다. 한번 꺾인 기세는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개인이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고, 외국인도 '사자'를 지속했지만 증시를 상승으로 이끌진 못했다. 장 초반, 하방경직성 확보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짝 상승출발했던 증시는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가 악재로 받아들여지며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 초반 1900선이 무너지는 등 1% 이상 급락하던 증시는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동결시킬 것이란 루머에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이 분위기는 금리 인상 소식에도 불구하고 유지됐지만 시장을 상승추세로 돌리지는 못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68포인트(0.77%) 내린 1899.13으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3억2673만주, 거래대금은 6조9180억원이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4개 포함해 260종목에 불과했고, 내린 종목은 하한개 10개를 포함해 565개나 됐다.


개인이 2717억원을 순매수, 지수를 받쳤고, 외국인은 매수강도가 약화되기는 했지만 762억원을 순매수하며 최근 기조를 이어갔다. 기관이 589억원 순매도했으며 기타기관쪽에서 2904억원 순매도 물량이 나오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시장 분위기를 좌우한 것은 현대그룹이었다. 개장초부터 현대건설 인수가 유력하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이더니 확정적이란 소식을 전후로 주요 계열사들이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현대상선이 하한가, 현대엘리베이터는 하한가 바로 한 호가 위에서 마감됐다. 역시 장중 하한가까지 떨어졌던 현대증권도 12.59%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옛 주인 품으로 돌아갈 확률이 높아진 현대건설도 동반 급락했다. 현대그룹이 너무 비싼 가격(5조5000억원)에 인수해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로 현대건설도 하한가로 함께 밀렸다. GS건설 등 경쟁사들이 금리인상에도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더욱 드라마틱한 급락이다.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탈락한 현대차는 오히려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현대차는 한때 상승률이 4%를 넘기도 했다. 기아차도 소폭이지만 동반상승하며 5만원에 복귀했다.


금리인상 수혜주로 부각되며 전날까지 강세를 보이던 은행과 보험주는 막상 뚜껑이 열리자 하락반전했다. 장 초반만 하더라도 강보합권에서 맴돌던 신한지주와 KB금융은 하락세로 돌아섰고, 삼성화재 삼성생명 등 보험주도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도 동반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삼성전자가 0.37%, 하이닉스가 0.21% 올랐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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