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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인수전 '축포', 증시선 '피폭'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3초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현대그룹이 당초 열세라는 예상을 딛고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집안싸움 끝에 그룹의 적통성을 담보하는 옛 계열사를 다시 품에 안음에 따라 현대그룹은 옛 영화 재현을 위해 적어도 규모측면에서는 디딤돌을 확보하게 됐다.


하지만 인수전에서 축포와 달리 증시에서는 투자자들의 매물 폭격을 맞았다.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이 하한가로 내려앉았고,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증권도 하한가를 오가고 있다.

개장전 현대그룹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나오며 하락 출발하긴 했지만 이처럼 낙폭이 확대된 것은 인수가격이 시장의 우려를 살만큼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가를 5조원 이상 써냈을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이는 당초 4조원대에서 형성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가격이다.

현대그룹 입장에서는 벼랑끝 전술로 현대건설을 인수하게 됐지만 투자자들은 인수 후 가격부담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


증시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을 무리하게 인수한 금호그룹의 사례를 지켜본 투자자들 입장에선 현대그룹의 공격적 베팅이 걱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에 대한 우려는 현대건설로까지 불똥이 튀었다. 현대그룹 유력이란 보도에 하락출발했던 현대건설은 현대그룹으로 사실상 가닥이 나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오전 11시31분 현재 역시 동반 하한가로 밀린 상태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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