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7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조찬회동을 갖고, 감세 철회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 대통령은 한 달에 한 번 당 대표와 월례회동을 열기로 했으나, 그동안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준비 등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G20 정상회의 결과를 안 대표에게 설명하고, 이번 회의를 통해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습을 바꾸고 보다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도록 당이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또 4대강 사업 등이 포함된 내년 예산이 법적 기한 내에 통과되고, 친서민·복지 관련 법안이 차질 없이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당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감세 철회와 관련해, 법인세 감세는 계획대로 추진하되 고소득층에 대한 소득세 감세는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의 감세 정책을 '부자 감세'로 받아들이는 부정적 여론을 감안해 가능한 빨리 감세 정책에 손을 대야 한다는 당내 의견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세율을 낮추고 세원을 늘리는 MB 정부의 기본 기조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청와대 내부에서 소득세 감세에 대해서는 당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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