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순덕포항에 CGL 공장 건설키로
2011년 착공 年産 45만t에서 더 늘어날 듯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가 중국에 대규모 자동차용 고급 강판 공장을 건설하고 현지 자동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2011년 2분기 중국 현지 자회사인 광동순덕포항강판유한공사에 자동차용 용융아연도금강판(CGL) 공장을 착공한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이미 지난 7월 이사회에서 사업을 승인했으며, 지난 10월 19일 중국 정부로부터 사업비준을 취득해 이달부터 부지조성공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규모는 연 45만t으로 지난 3월 착공한 인도 서부 마하라스트라주 CGL 공장과 동일한 수준으로 잠정 결정했으나 최근 이를 더 늘리는 것을 검토중이다. 중국 정부의 내수 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판매는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중국자동차공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올 1~10월 자동차 누적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1462만3800대, 1467만7000대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49%, 34.76% 증가했다. 내년 이후에도 중국 자동차 시장은 두자리수 이상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포스코의 CGL공장은 생산능력 확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단, 건설비용은 인도(2억4000만달러) 보다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최적의 투자요건을 찾아 비용을 최대한 줄인다는 회사측의 정책을 반영한 것이며, 가동 시기는 오는 2013년경이 될 전망이다.
이번 중국 CGL 공장은 포스코에 큰 의미를 던지고 있다. 현지 출자사를 통해 연산 10만t 내외의 아연도금강판(GI)와 CGL을 생산하고 있으나 고부가가치 강판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것은 이번 CGL 공장이 사실상 처음이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에서 많이 소비가 되어온 아연도금강판은 지붕재 등에 사용되는 저가 제품이 주류를 이었지만 최근 자동차와 전자를 바탕으로 고급 강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를 따라잡기 위해 포스코가 고급 CGL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사업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를 향한 포스코의 밀착 영업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포스코는 오는 17일 인천 송도에서 국내외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고객맞춤활동’(EVI, Early Vendor Involvement) 포럼을 개최한다. 지난해 서울과 중국 광저우에서 EVI 행사를 개최한 바 있는 포스코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에 걸쳐 있는 고객사 실무진들을 초청해 최근 완공한 송도 글로벌 R&D센터를 견학하고 각사별 연구사례를 공유함으로써 포스코와의 제휴 방안을 모색해보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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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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