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에 나서는 야구대표팀이 사실상 중국과 준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대표팀은 13일 대만과 14일 홍콩을 각각 6-1과 15-0으로 누르고 B조 1위를 확정지었다. 남은 파키스탄전(16일) 결과에 관계없이 18일 준결승에서 A조 2위와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그 상대는 사실상 중국으로 굳혀졌다. 중국은 15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구장 제1필드에서 열린 일본과 조별리그 경기에서 7회까지 무실점으로 선방했지만 8회 이케베 게이지와 하야시 도시유키에게 각각 적시타와 2점 홈런을 허용해 0-3으로 졌다.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약체 태국과 경기만이 남아있어 2위 수성은 무난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약체 몽골전이 남았지만 2승으로 사실상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오는 18일 준결승에서 B조 2위 대만과 격돌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대만은 홍콩을 16-0 콜드게임으로 격파하고 2위를 확정지었다.
이에따라 한국은 18일 오후 1시 중국과 준결승전을 갖고 일본-대만은 이날 오후 7시 4강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은 일본을 피하게 돼 최상의 시나리오에 더 가까워지게 됐다. 사회인 야구선수들로 구성된 일본 전력이 결코 만만치 않다고 평가받는 까닭이다.
하지만 중국 역시 얕잡아 볼 수 없는 상대다. 대표팀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승부치기 끝에 어렵게 승리한 바 있다.
이날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조범현 대표팀 감독도 “중국야구가 달라지고 있다”며 “주자들의 발이 빠르다. 여러모로 쉽게 볼 팀이 아니다”라고 평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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