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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기웃’ 개미 다시늘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초

-개인투자자 거래비중 3달째 증가..신규계좌 개설도 많아

증시 ‘기웃’ 개미 다시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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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직접투자에 뛰어드는 개인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고객 예탁금과 신용융자잔고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개인 거래 비중도 증가세다. 하지만 종목별 수익률 격차가 극심한데다 시장의 변동성도 높아 직접 투자에 뛰어든 개미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15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거래비중(거래대금 기준)은 11월 들어 57.54%까지 증가했다. 11일 옵션만기일 충격 이후 다시 소폭 줄어 들기는 했지만 석달 째 증가세다. 9월 이후 코스피 지수가 11% 이상 급등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관심도 꾸준히 늘어난 덕분이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 6개월 동안 환매된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은 20조원에 달하며 최근에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주식시장 주변의 자금도 증가세다. 직접 투자를 위한 '실탄'을 미리 준비해두고 적절한 시기를 노리고 있는 투자자가 그만큼 늘었다는 얘기다.

코스콤에 따르면 고객예탁금은 9월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14조7615억원(11일 기준)까지 늘어났다. 지난달 27일에는 15조3731억원까지 증가, 약 5개월만에 다시 15조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고객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 둔 돈이나 매매 이후 찾아가지 않은 돈을 말한다. 고객예탁금이 증가할 경우 증시 주변 자금이 풍부하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투자자가 주식 매매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빌린 돈을 말하는 신용융자잔고 역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ㆍ코스닥 양 시장 모두 올 들어 최고 수준까지 늘어나면서 5조7923억원(11일 기준, 코스피 4조2462억원 코스닥 1조5461억원)까지 올라왔다.


증권사 신규 계좌 개설에 나선 투자자도 많아져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키움증권 신규계좌가 일평균 600좌를 기점으로 최근 780좌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신규 계좌의 개설이 선행돼야 거래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개인 거래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뜨거운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수익률 게임에서 개미가 과실을 맛보기는 쉽지 않다. 최근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크게 좌우되면서 매기가 몰리는 일부 종목만이 오르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의 수가 줄어 방향예측도 쉽지 않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 이후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쉽게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직접투자에 뛰어들고 있다"며 "위험 대비 기대 수익률을 너무 높지 않게 가져가라"고 조언했다. 시장의 흐름이 본인의 예상과 달라졌을 경우 큰 손실을 보지 않도록 위험 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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