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4억 들여 4300㎡ 규모로 2014년 준공예정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남극에 기후변화와 지형·지질탐사 등을 수행할 '장보고 기지'가 건설된다. 현대건설은 내년 국내에서 조립을 거쳐 배로 운반, 2014년 준공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올 3월 장보고 기지 건설지를 동남극 테라노바 베이(Terra-Nova Bay)로 확정한 데 이어 기지의 기본설계와 건설을 책임질 시공업체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남극 장보고기지 건설사업은 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이며 현대건설은 684억원에 공사를 따냈다.
장보고기지는 4300㎡ 규모로 영하 40도의 극한 기온과 초속 65m의 강풍 등 척박한 극지환경에서도 안정적 연구와 안정한 생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건설된다. 유체역학디자인과 4중화 발전시스템, 화재대비 분동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시설로는 무인기상관측, 지진센서관측, 지자기관측, 대기경계층관측 등 각종 연구실과 상주 연구원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생활동, 발전소, 비상대치동 등 10여개의 건물이 들어선다.
또 폐열활용 및 자연광 이용 등 재생에너지시스템과 에너지절약 시스템 등을 도입, 남극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게 된다. 연중 65일정도만 건설이 가능한 악조건을 극복할 수 있도록 국내에서 조립, 현장에서는 설치만 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국토부는 내년초 건설사와 함께 현장을 직접 방문, 설치장소를 탐색하고 설계에 들어가 하반기부터 조립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988년 2월 개설된 남극 세종기지는 킹죠지섬에 9개동 2관측소를 갖고 있으며 17명이 상주하고 있다. 세종기지도 현대건설이 건설한 것으로 현대건설은 남극 기지 2개를 연속으로 건설하는 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소민호 기자 s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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