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서강대-日죠치대 첫 한일 대학교류전 “졌지만 즐거웠다”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서강대-日죠치대 첫 한일 대학교류전 “졌지만 즐거웠다”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에서는 '제1회 서강-죠치 한일 정기전'이 펼쳐졌다. 이날 오후 대운동장에서 진행된 야구경기에서 죠치대 선수들이 공격을 펼치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지난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 대운동장에서는 야구경기가 펼쳐졌다. 5회로 진행된 경기는 27:4란 큰 점수 차로 끝이 났다. 이 야구 경기는 서강대가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일본의 명문 죠치대와 벌인 교류전 종목 가운데 하나였다.

이날 네 종목으로 치러진 교류전에서 서강대는 농구 종목에서 74대 69로 신승했지만 야구에서 4:27, 테니스에서 0:5, 축구에서 0:4로 패배했다. 하지만 두 학교 학생들은 모두 승패를 떠나서 선수들에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날 저녁 시상식 행사가 끝난 후 이종욱 서강대 총장은 “야구에서 그래도 4점이나 내지 않았느냐”며 오히려 환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서강대학교(총장 이종욱)와 일본 죠치대학교(上智,영문명 Sophia,총장 이시자와 요시아키·石澤良昭)가 공동 주관하는 ‘제1회 서강-죠치 한일 정기전(영문명 SOFEX·Sogang-Sophia Festival of Exchange)’행사가 지난 12일부터 총 3일간 일정으로 서강대 캠퍼스에서 개최됐다. 한국의 대학과 일본의 대학이 정기적인 스포츠 교류전을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130여명 일본 선수단의 입국과 오리엔테에션에 이어 13일에 오전 10시 개막식으로 이번 대회는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 이어 펼쳐진 축구와 테니스 경기에서는 홈경기의 이점을 가진 서강대와 탄탄한 조직력의 죠치대가 접전을 벌였으나 두 경기 모두 죠치대의 승리로 돌아갔다. 오후에 진행된 야구경기 역시 죠치대의 승리로 돌아갔지만 농구에서는 서강대 선수단이 선전해 1승을 챙겼다. 이에 따라 제1회 SOFEX 대회에서는 죠치대가 3:1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승패와 관계없이 교류전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평소에 교내 야구동아리 감독을 맡으며 이번 야구경기에 출전한 안윤수(경영학과 4학년)씨는 “기량 차이가 크기 때문에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했다”면서 “큰 점수 차로 지는데도 학생들도 많이 응원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캠퍼스에서 경기들을 관전한 김건동(사회학과 4학년)씨 역시 “승패를 떠나 즐거운 행사였다”면서 “첫 행사지만 앞으로 더 발전될 것으로 기대하며 학교의 학생들이 한 데 뭉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죠치대 야구팀의 수기무라 소이치로(경제 3학년)씨는 “행사 준비가 잘 됐고 성대하게 환영해줘 놀랐다”면서 “일본에 돌아가서도 메일 등으로 꾸준히 연락하는 친구를 만들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상식에서 SOFEX 대회기를 전달 받은 홀러리치(Hollerich) 쵸치대 부총장은 “내년에는 동경에서 만나자”면서 “오늘 제1회 SOFEX는 양교의 교류증진에 크게 기여했으며 앞으로 대표적인 한일간의 대학생 교류 축제로 자리잡기 바란다”고 밝혔다.


죠치대 학생들은 14일 경복궁과 남산 서울타워 등을 둘러본 뒤 출국했다. 내년에는 서강대 학생들이 일본을 찾아 2회째 행사를 치르게 된다.


13일 행사가 마무리 된 후 이종욱 서강대 총장은 “서강대가 개교 50주년을 맞아 한일 양국의 대학이 서로 힘을 모으고 교류·소통하는 장을 마련했다”면서 “미래를 이끌어갈 양국의 학생들이 이런 자리에서 우정을 쌓는 시간이 10년, 20년 흐르면 역사적인 앙금도 사라질 수 있으라 본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kuert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