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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박태환의 '부활쇼', 서막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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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박태환(단국대)의 '부활쇼'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4년 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스타탄생'을 알렸던 박태환이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박태환(단국대)은 14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80의 아시아신기록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종전 아시아기록은 박태환이 2008 베이징올림픽 때 세운 1분44초85.

이로써 박태환은 지난해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전 종목 결승진출 실패의 뼈아픈 상처를 깨끗하게 씻어내고 자존심을 곧추세울 수 있게 됐다.


박태환은 경기 후 "아직 시작일 뿐"이라며 "앞으로 해야 할 종목도 많고 반도 안 치르지 않았느냐. 첫 출발이 좋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특히 예선에서는 일부러 100%를 쏟아붓지 않았음을 밝혔다. 박태환은 "예선서 1위를 하면 (4레인을 배정받아) 장린과 쑨양을 양옆에 두게 되기 때문에 혼자서 달리려고 조절을 했다"며 노련함을 보였다.


영리한 박태환은 늘 위기를 기회의 보약으로 삼았다. 박태환은 5세 때 천식을 고치기 위해 병원에 갔다가 치료를 위해 수영을 해보라는 의사의 권유로 처음 수영과 만났다. 타고난 폐활량과 근성으로 또래보다 한걸음 앞서나간 박태환은 대청중 3년 때 한국선수단 최연소선수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하는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너무 경험이 부족했던 나머지 부정 출발로 물 속에서 팔 한 번 휘젓지 못하고 귀국행 짐을 쌌다.


당시 올림픽 수영장 화장실과 숙소에서 목놓아 울었던 박태환은 이후 절치부심, 한국 신기록 행진을 이어나갔다.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쇼트코스)과 팬퍼시픽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내며 이름을 알린 박태환은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3관왕에 등극, 대회 MVP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후 2007 멜버른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에서 그랜트 해켓(호주)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박태환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최강으로 우뚝 섰다.


하지만 지난해 잘 나가던 박태환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200m와 400m, 1500m에서 모두 결승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맛본 것. 여기에 박태환이 수영계 파벌 싸움의 희생양이 된 듯한 인터뷰로 마음고생까지 해야했다.


하지만 '로마쇼크'는 2004년 아테네 수모보다 더 큰 가르침을 줬다. 올해 초 호주 대표팀을 이끈 마이클 볼(호주) 코치를 만나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다. 한동안 목표의식을 잃고 웃음이 사라졌던 박태환의 얼굴에 예전의 환한 미소가 찾아왔고 박태환은 입버릇처럼 "수영하는 즐거움을 찾았다"며 기뻐했다.


결국 지난 8월 2010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따며 재기의 시동을 걸었고 이날 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신기록으로 2연패를 달성하며 박태환의 저력을 과시했다.


박태환이 앞으로 남은 400m와 1500m, 100m에서 다관왕 레이스를 펼칠 지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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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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