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SK텔레콤이 전략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을 13일 공식출시한다. 논란을 빚어온 가격은 5만5000원 정액요금제를 3년간 이용시 구매가 3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제조사와 이같은 협의를 마치고 13일부터 갤럭시탭을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탭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2.2 버전(프로요)을 탑재하고 7인치(17.8 cm) TFT-LCD 디스플레이, WSVGA급 해상도(1024*600), 1GHz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갤럭시탭은 또3G, 와이파이(Wi-Fi), 블루투스 등 다양한 네트워크 이용이 가능하고, 음성/영상 통화기능을 통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도 지원하고 있어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의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갤럭시탭은 전국 SK텔레콤 대리점 및 공식 온라인 판매사이트인 T스마트샵(www.tsmartshop.co.kr)에서 가입할 수 있다.
관심사였던 구입가격은 음성 및 데이터 이용 패턴에 따라 올인원 요금제나 데이터전용 요금제인 T로그인 요금제 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일단 올인원 55 요금제(기본료 월 5만 5000원)로 36개월 이용시 3만6000원선이며, T로그인 가입시 72만원선으로 정했다.
3년약정이 지나치게 길다는 논란을 의식, '2년 약정 + 1년간 추가 요금할인' 방식을 적용했다. 3만 6000원이라는 구매가는 1년간 추가요금할인분을 사실상 보조금으로 인식해 계산된 것이다. 약정 기간인 24개월을 지나 36개월까지 요금할인이 이어지며 약정 기간 이후에는 위약금 없이 자유롭게 이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의무 이용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 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단, 36개월 이전 해지 시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올인원 55/65/80/95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들은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12월부터 이동전화와 태블릿PC를 동시에 이용하는 고객이 두 회선 모두 올인원 요금제에 가입시, 두 회선간 음성 및 문자 무료 통화량을 공유할 수 있도록 태블릿 PC 공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블릿PC 공유서비스 이용시 두 회선간 착신전환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음성통화용 휴대폰을 가진 고객들이 데이터 전용으로 갤럭시탭을 구매할 경우 데이터 요금제인 T로그인 요금제를 선택하면 된다. T로긴 요금제로 가입시 갤럭시탭 구입가격은 72만원 수준이다
SK텔레콤은 11월부터 T로그인 요금제의 월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100% 늘렸으며 레귤러 기준 3만원시 2GB에서 4GB로 허용량을 늘렸다고 밝혔다. T로긴 요금제의 경우 음성/영상통화, SMS는 별도 과금된다.
SK텔레콤은 갤럭시탭 출시에 앞서 국내 자체 앱스토어인 T스토어에 태블릿 PC 용 e북, VOD, 만화 등 2만여개의 다양한 콘텐츠를 구비했으며, T맵과 HD영상통화 등 SKT만의 특화 서비스도 지속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특히 네비게이션 시장에서 7인치 단말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넓은 화면을 선호하고 있어, 갤럭시 탭이 위치기반 서비스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반영해 SK텔레콤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T맵ㅇ들’을 갤럭시탭의 기본사양으로 탑재하고 올인원 요금제 가입시 약정기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태블릿PC가 개인 고객뿐만 아니라 운송, 출판, 교육업계 등의 기업고객에게도 유용한 기기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SK텔레콤은 갤럭시탭 출시를 필두로 내년 상반기에 3~4종의 태블릿PC를 출시하는 등 개인/법인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적극적으로 충족시켜 나갈 계획이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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