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한국세무사회의 조용근(사진) 회장이 사재를 털어 캄보디아에 무료급식소를 만들었다.
14일 한국세무사회는 조 회장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세무법인 석성' 창립 5주년을 맞아 지난 13일 사재 5000만원으로 캄보디아 똔네샵 수상 빈민촌에 '사랑의 무료급식소'를 지어 기증했다고 밝혔다.
똔네샵 수상 마을은 세계에서 가장 환경이 열악한 빈민촌 가운데 하나로 5만여 가구가 생활하고 있으며 한국의 다일공동체에서 무료급식을 하고 있으나 식당이 없어 그동안 노천에서 식사를 제공해 왔다. 이날 기증한 무료급식소는 조용근 회장이 사재를 털어 5개월여만에 준공된 것으로 1000명의 어린이들이 실내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규모다.
조 회장은 무료급식소 기증식에 이어 세무법인 석성 전직원 30여명과 함께 12일부터 15일까지 3박4일간 현지 빈민 자녀들을 위한 밥퍼 봉사활동을 벌였다. 세무법인 석성의 캄보디아 밥퍼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조 회장은 "나눔과 섬김이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지구촌에서도 보편화돼야 빈곤의 문제와 양극화가 해소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이런 뜻있는 나눔과 섬김을 더욱 활발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회장은 최근 독거노인, 중증장애인의 치료비 및 복지용구 지원과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위한 '석성 일만사랑회' 발족을 준비 중에 있으며 석성 직원을 포함해 현재 1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한 상태다.
일만사랑회는 조 회장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석성 장학회와는 별도의 나눔과 섬김 프로젝트이며 1만명이 매월 1만원씩 후원해 지구상에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심어준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1994년 설립된 석성 장학회는 올해 1억6000만원이 지급된 것을 비롯해 지난 16년간 12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세무법인 석성 본사와 6개 지사 수입금(매출액) 1%씩이 매년 장학기금으로 전입되고 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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