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남자농구는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2006 도하 대회에서 5위에 그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서는 역대 최악인 7위에 그쳤다.
더 이상 아시아 정상권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 전통의 강호 중국은 물론 이란, 레바논, 요르단 등 중동국가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대표팀은 명예 회복에 총력을 기울였다. 유재학(모비스) 감독의 지휘 아래 미국 전지훈련을 3차례 실시하며 조직력을 다졌다. 미국프로농구(NBA) 명장 출신의 레니 윌킨스를 기술고문으로 불러들여 ‘특별 과외’까지 받았다.
대표팀은 빅맨들을 앞세워 반전을 꾀할 계획이다. 하승진(KCC) 김주성(동부) 이승준(삼성) 등이 그 핵심전력이다. 오른 종아리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한 최장신 하승진이 컨디션만 회복한다면 충분히 강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는 평가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서 뜻하지 않은 호재까지 얻었다. 아시아 최강이라 불리는 중국은 NBA에서 뛰는 야오밍(휴스턴)과 지안리에(워싱턴)가 불참한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우승국인 이란은 하메드 하다디(멤피스)가 나서지 않는다. 대표팀의 천적으로 떠오른 레바논은 아예 대회에 나서지도 못한다. 대표팀의 선전을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 있는 이유다.
대표팀은 높이에서 다른 팀들과 비교해 큰 손색이 없다. 여느 때보다 강한 수비를 자랑해 충분히 메달을 노려볼 만하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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