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돈살포) 이후 날을 세우고 있는 미·중 양국 정상이 11일 오후 3시 20분을 전후해 만난다.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패가 사실상 환율 문제 해법 찾기에 달려있어 양국 정상들이 어떤 결론에 이르게 될지 관심이 높다. 서울 G20 정상회의는 이날 오후 7시 정상 리셉션과 업무 만찬을 시작으로 공식 개막된다.
회원국 재무차관과 셰르파들은 앞서 8일과 9일 각각 서울 선언문에 담을 문구를 조율하는 작업을 시작했지만, '경상수지의 예시적인(indicative) 가이드라인 설정' 등 환율 문제 해법에 대한 입장차만 확인한 채 지리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 주석이 한·중 정상회담 직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한·영, 한·미 정상회담을 잇따라 열었다. 한·중 정상회담은 오후 3시 20분께 끝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여부를 두고 관심이 높았던 한·미 정상회담은 결국 양국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채 끝났다.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양국 통상 장관이 논의했지만, 세부적인 사안을 협의하는데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데 합의했다"며 "양국 통상 장관에게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를 도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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