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두 아들이 아버지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섰다.
김 회장은 10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환영 리셉션에 장남 김동관 한화 차장과 나란히 참가했다.
가장 먼저 행사장에 도착할 당시 김 회장은 혼자 입장했으나 나올 때는 김 차장이 옆에서 아버지 팔짱을 낀 채로 보좌하는 각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주요 그룹 총수의 3세 중 참석자는 김 차장이 유일했다.
환영 리셉션 참석에 앞서 김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M&A나 신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말할 수 없지만 쏠라(태양광)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내일 회의에서 대체에너지 관련해서 인프라 투자 방안 등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진행 중인 검찰 수사 관련한 질문에는 "내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며 "오늘은 식사를 하러 온 자리"라고 말을 아꼈다.
11일 열리는 행사에서도 주축으로 활동할 예정인 김 회장은 G20 관련한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주말께 중국 광저우로 향한다. 셋째 아들 김동선 씨가 광저우 아시안게임 승마 국가대표로 뛰기 때문.
김 회장은 중국에 가 볼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내일 일정이 끝나면 광저우에 갈 것"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지원하는 종목도 많고 거기까지 가는데 아들 경기도 관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말 광저우 아시안게임 승마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 씨는 오는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마장마술 종목에 출전한다. 2006년에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승마 부문(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다. 김 회장은 최근 광주에서 열린 승마대회에도 직접 가서 아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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