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단 합동 인터뷰
무역확대·보호주의 철폐 주도해야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세계 최대 경제단체인 국제상업회의소(ICC)는 세계적으로 역할이 강화되고 있는 중소기업이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0일 오후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비즈니스 서밋 오픈 인터뷰에 참석한 ICC 회장단은 “중소기업은 세계경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고용, 혁신 및 기업가 정신의 원동력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 금융기관, 자본시장으로부터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합동 라자드 굽타 ICC의장 겸 비즈니스 서밋 대표단장(맥킨지&컴퍼니 명예 시니어 파트너), 스테판 그린 HSBC그룹 회장 겸 ICC 부의장, 빅터 펑 리&펑 회장 겸 ICC 명예회장, 마커스 발렌버그 SEB 회장 겸 전 ICC의장, 김영대 대성 회장 등 5명의 글로벌 CEO들이 참석했다.
중소기업 워킹그룹 컨비너를 맡은 그린 회장은 “국제경제에서 중소기업의 역할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10년전 전세계 제조업 수출에 10%에 불과하던 중소기업 수출 비중이 최근에는 25~35%에 이르고 있다”며 “특히 전형적 방법이 아닌 창의적인 방법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 회장은 “중소기업의 사업 환경을 생각해야 할 때가 됐다”며 “중소기업이 비즈니스가 가능할 만큼 무역이 뒷받침 되고 보통 접근하기 어려운 자본시장 문턱을 낮춰 자금을 쉽게 조달 할 수 있어야 하며 정부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G20의 중요한 의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적재산권(IPR)은 중소기업이 창의적인 사업을 영위하는 데 있어 특히 중요하지만 갈수록 보호막을 치기 힘들어지므로 이를 보호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무역활성화 워킹그룹 컨비너를 수행하는 펑 회장은 자유무역의 확산 및 다자간 무역협상인 도하개발라운드(DDR)의 타결을 강조했다. 펑 회장은 “무역은 국제 경제의 생명선이며,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 무역은 더욱 활발해 져야 한다”며 “G20의 주요 의제로 무역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야 하며 어떻게 무역을 촉진시키고 활성화할 수 있는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제 쓰나미 때문에 무역 보호주의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 선을 강화시키지 않고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는게 중요하다”며 “우리는 G20 지도자들이 DD을 타결하는 데 직접 참여하는 한편 상품과 서비스의 유통을 저해하는 보호주의와 무역제한 정책을 거부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무역이 G20의 고정적 의제로 남게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굽타 회장은 “G20이 정책과 관련한 기업인들의 견해를 경청할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열리는 비즈니스 서밋의 중요성을 인식할 것을 희망한다”며 “또한 G20이 향후 회담, 그리고 회담간 정책결정 절차에서도 경제계가 영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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